서론: 좌심실의 선천성 게실은 드문 기형으로, 심혈관 기형과 연관이 있거나 독립되어 있을 수 있다. 간혹 게실이 작고 임상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경우가 있으며, 이 경우는 다른 이유에 의한 심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. 저자들은 출생 후 수면 시 느린맥이 있었던 신생아에게서 우연히 발견된 선천성 좌심실 게실 1례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. 증례: 외부 병원에서 임신주수 40주 0일, 출생체중 2,850 g, 질식분만으로 출생한 여아로, 출생 당일부터 산소포화도 감소 없이 수면 시 느린맥(60-80회/분)에 대해 정밀한 검사 원하여 출생 2일째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로 전원되었다. 가족력 상 심장관련 질환력은 없었고, 임신 8개월 때 시행한 심초음파에서 부정맥이 있었으나 임신 9개월 때는 정상이었다. 분만 당시 1분 및 5분 아프가 점수는 각각 9점, 10점이었고, 입원 시 신체 계측 상 키 50.0 cm(40 percentile), 몸무게 2,850 g(10 percentile), 머리 둘레 33.0 cm(10 percentile)이었다. 진찰 상 수축기 심잡음과 분마음(gallop)이 관찰되었고 만져지는 상복부 종괴는 없었다. 입원 직후 시행한 흉부방사선검사상 좌심실비대가 있었고, 12 유도 심전도에서 심실 이단맥이 있었다. 재원 3일째까지 간헐적인 부정맥과 수면 시 느린맥이 있었으나 재원 4일째 이후로는 없었다. 초기 혈액 검사에서 C-반응성 단백 상승(3.64 mg/dL)으로 항생제 투여하였고, troponin T는 정상(0.055 ng/mL)이었다. 재원 3일 째 시행한 심초음파에서 좌심실 심첨 부위의 wall thinning이 관찰되고, 좌심실 길이와 심첨부의 dimension이 늘어나 있어 좌심실 게실로 진단되었다. 복부초음파 및 뇌초음파에서는 특이소견 없었다. 재원 8일째 시행한 24시간 심전도에서 부정맥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비 조영증강 심장 자기공명영상은 심초음파와 일치하였다. 혈액 및 소변 배양 검사에서 균은 동정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검사도 정상 소견이었다. 재원 10일째부터 furosemide(1mg/kg/day), aspirin(3mg/kg/day) 투여하기 시작하였고, 이후 추가적인 진단적 검사 및 치료 위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으로 전원되었다.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후 aspirin, furosemide, spironolactone 사용하며 심장 컴퓨터단층촬영, 심초음파 및 심장 자기공명영상 시행하였고, 그 결과 관상동맥질환 없는 심첨 부위 게실 소견이 있었다. 재원 3일째, enalapril을 추가하였으며 재원 5일째 aspirin 투약 중지한 상태로 퇴원약 유지하며 외래에서 경과 관찰 중이다. 결론; 저자들은 수면 시 느린맥이 나타나 신생아기에 우연히 발견된 선천성 좌심실 게실 1례에 대해 보고하는 바이다. 임상증상 및 징후가 없더라도 신생아 부정맥에 대해서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며, 선천성 좌심실 게실 진단 시 향후 합병증 예방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.